0 to 1, PO 다마고치의 끝나지 않는 모험 0 to 1, PO 다마고치의 끝나지 않는 모험

역시 역사는 파면 끝도 답도 없는 것 같습니다. 야심차게 배경을 정리하고 싶었지만 린(LEAN)을 이야기하면서 린하지 않은 방식으로 하는 것도 이상해서 결론부터 적어봅니다. 프로덕트 매니저는 환경의 변화로 브랜드 매니저가 하던 Promotion, Place, Price에 더해 Product까지 조합하는 일을 하는 사람으로 고객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반복되는 실험을 통해 프로덕트를 개선합니다. 이러한 변화는 Product가 공장이 아니라 개발자들의 손에서 무형의 소프트웨어라는 방식으로 만들어지기 시작하고, Windows ME의 실패로 종래의 Waterfall 방식이 실패하면서 가능했습니다. 개발자가 프로덕트에도 참여하고, 고객을 반영하고 자주 고치는 애자일 선언 이후, 구글, 페이스북에서 애자일 방..

브랜드맨은 HP를 만나 꽃을 피웠지만 실질적인 마케팅은 Product까지 건드리기는 어려워서 3P에 그치고 있었습니다. Product를 포함하는 4P는 뉴욕이 아닌 일본에서 칸반, 카이젠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나타나게 됩니다. 일본은 한국전쟁의 발발로 배후의 군수공장으로 호황기를 맞게 됩니다. 그러나 도요타 자동차는 2차대전 당시와 마찬가지로 자원이 부족한데 밀어내기 시스템으로 생산을 하면서 과잉인력과 과잉재고로 부작용을 겪고 부도 위기도 겪었습니다. 재교비용을 줄이고, 부족한 물자와 인력을 최대한으로 활용하기 위해서 당시 공장들은 칸반 시스템을 도입합니다. 누가 무슨 일을 하고 있고, 어떤 자원을 얼마나 쓰고 있는지 모두가 알아볼 수 있도록 목재 선반에 마분지로 생산지시와 물품인수를 표시해둔 것인데, 자..

그래서 PM은 무엇일까요? 4P는 무엇이고, 왜 고객에 집착할까요? 그 이유는 PM의 역사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PM의 시작은 마케팅의 시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대량 생산이 가능해진 이후에, 쓰고도 남을 만큼 생산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쓰고도 남을 만큼 잉여 생산이 가능한 시대에, 다른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도 있는데, 어떻게 하면 우리 공장 제품을 팔리게 할까라는 새로운 종류의 고민이 생겨났습니다. 바로 이 지점에서 마케팅, 브랜딩이라는 것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생산과 기술 단에서 별반 차별화 할 수 있는 것이 없었고, 가격은 수익과 직결되기 때문에 유통채널(Place)와 판촉(Promotion)을 주로 건드리게 됩니다. 1837년, 오하이오 신시내티에서 비슷한 재료로 양초를 만들던 윌리엄 프록터와 ..

잘 지내셨죠? PM 다마고치는 좋은 PM이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었습니다. 생각보다 시간이 안나서 배우고 실시간으로 정리하여 플레이북을 만들겠다는 야망은 내려 놓았습니다. 그래서 PM이란 뭘까요? PM은 프로젝트 매니저..일 수도 있지만, PM, PO 할 때의 P는 Product의 P입니다. PM은.. 서비스 기획자는 아니지만 서비스 기획도 하고, 제품 기획자는 아니지만 제품에 대한 아이디어도 내고, 디자인도 생각하고, 마케팅도 생각합니다. 또 왼쪽에 보이는 것처럼 개발에도 한 발 걸치고 있죠. 그런데 PM은.. 다른 팀원들이 다 집에 가고 나서야 집에 갈 수 있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PM은 무슨 일을 해 라는 것이 계속 들리는 사람이기도 하죠. 있으면 잘 모르겠고, 없으면 잘 느껴진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