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M이 뭐야 다마고치?(2)

그래서 PM은 무엇일까요?

4P는 무엇이고, 왜 고객에 집착할까요?

 

그 이유는 PM의 역사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Google 검색, History of the Product Manager

 

PM의 시작은 마케팅의 시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대량 생산이 가능해진 이후에, 쓰고도 남을 만큼 생산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쓰고도 남을 만큼 잉여 생산이 가능한 시대에, 다른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도 있는데, 어떻게 하면 우리 공장 제품을 팔리게 할까라는 새로운 종류의 고민이 생겨났습니다. 바로 이 지점에서 마케팅, 브랜딩이라는 것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생산과 기술 단에서 별반 차별화 할 수 있는 것이 없었고, 가격은 수익과 직결되기 때문에 유통채널(Place)와 판촉(Promotion)을 주로 건드리게 됩니다. 

 

1837년, 오하이오 신시내티에서 비슷한 재료로 양초를 만들던 윌리엄 프록터와 비누를 만들던 제임스 갬블이 있었습니다. 이들은 동서지간이었는데 대공황시대에 공장이 망할 위기에 처해서 장인의 권유로 회사를 합병하게 되었습니다. 

 

Google 검색, Ivory soap

 

이들은 군납으로 고객을 확보한 이후, 물에 뜨는 비누 아이보리(Ivory)를 판매하여 경쟁사 비누를 압살하게 되었는데, 강가에서 목욕을 하다가 비누를 놓쳤을 때 물에 뜨는 비누는 덜 잃어버리게 되어서 "물에 뜨는 비누 Ivory"라는 브랜드로 히트하게 됩니다. 사실은 제조 과정에서 양초만들던대로 하다가 실수로 열을 너무 오래 가해 밀도 높은 공기층이 생겼고 그 덕분에 물에 뜨는 비누가 탄생했다는 비화가 있지만, 이 비누의 성공 이후 주부들이 보는 오후 시간 프로그램의 앞 뒤에 비누 광고를 집중적으로 하면서 앞 뒤에 비누 광고가 나오는 프로그램을 Soap Opera(드라마)라고 부르는 일까지 생겼습니다.  

 

구글 검색, 누구나 아는 4P

프록터 갬블 공장 생산 비누가 아닌  ‘물에 뜨는 아이보리 비누, 순도 99.44%’, 신문지와 TV 컬러 광고까지 집중하면서 비누는 아이보리라는 브랜드가 되고, 별도의 유통채널과 판촉을 갖게 되었습니다. 물론 제품단과 가격에서도 다른 공장 생산 비누와 차이가 있었습니다. 이것이 4P(Product, Place, Promotion, Price)의 기원으로 추정됩니다.

 

이후 제롬 맥카시 교수가 1950년대 4P 이론을 정리합니다. 2차대전 승전 이후 미국 본토는 멀쩡했기 때문에 전쟁 후 베이비붐과 중산층이 대거 증가하는 호황기를 맞았습니다. 충분한 구매력을 갖고 있는 중산층의 선택을 받기 위해 치열한 경쟁이 이루어졌고, 4P 마케팅 믹스는 그래서 어떻게 경쟁사 제품을 밀어내고 우리 제품을 판매할 수 있을까를 설명하는

핵심 이론으로 그 뒤 반세기동안 반드시 참고 및 연구해야 할 핵심개념이 되었습니다. 

 

다시 돌아가서 1931년 P&G는 다른 제품도 이렇게 브랜드해서 팔기 위해 "브랜드 맨"을 뽑는 신문 광고를 냅니다. 

 

 

이미지 검색, the first brand man, Procter and Gamble

내용을 읽어보면 경쟁사에 좀 더 집중해있지만, 브랜드의 문제를 판매자와 고객 관점에서 과거 브랜드 광고를 고려하여 파악하고, 예산을 광고에 집행하는 개념들이 다 들어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브랜드맨, 브랜드 매니저가 프로덕트 매니저의 기원이 됩니다.